야,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스모킹건 등장한 것”

2024-07-11     이광길 기자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10일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고리를 규명할 스모킹건이 등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 [MBC], [한겨레신문] 등이 보도한 녹취파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녹취에는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하겠다고 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의 목소리가 똑똑히 담겨있었다”며, “그가 말했던 그대로 대통령과 정부가 움직였고, 경찰 수사 역시 불송치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 모씨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평소에도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며, “주가조작범이 VIP를 언급할 수 있었던 자신감의 배경이 김건희 여사임을 모를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의 배후에 김건희 여사가 있음이 분명해졌다 (...) 후안무치한 임성근 전 사단장의 뒷배도 결국 김건희 여사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순직해병 특검법을 재차 거부한 이유도 김건희 여사 때문이었나”라고 물었다.

한 대변인은 “의혹을 규명할 유일한 방법은 오직 특검밖에 없음이 명확해졌다”며, “특검을 통해 수사 외압의 배후와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까지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은 “녹취파일에서 이종호는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모 서울 치안감 별 두 개 달아 줄 것 같아”,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되지 않냐” 같은 군과 경찰 인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발언도 한다. 주가조작 사기꾼의 허언증일 수도 있지만, 내용이 구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이 실제 가동될 때까지, 공수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증거가 더 사라지고 오염되기 전에, 구명로비 의혹 규명의 열쇠인 ‘해병 단톡방’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과 신병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공수처에서 확보하여 수사 중이라는 '임성근 구명로비'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심각한 국기문란이고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녹취록의 주인공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특수관계인이라는 사실”이라며 “김 여사의 주식계좌를 운용하는 회사의 대표로 직접 아는 사이”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되었으며 1심에서 유죄도 선고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0일 ‘알림’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모 씨가 "VIP에게 내가 얘기하겠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일부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긋기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