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러 밀착에 ‘한미일 공조’ 확인
조태열 외교, 이임 중국대사·부임 일본대사 접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일 이임하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데 이어 5일 새로 부임한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접견에서 조 장관은 싱 대사가 한중 수교협상에도 직접 참여했고, 또한 지난 4년 반 동안 주한대사로서 수고 많았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한중관계가 소원한 기류를 반영한 탓인지 조태열 장관은 취임후 처음으로 싱하이밍 대사를 만났다.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에 초청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고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하는 등 주재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임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는 앞으로 어디서든 한국에서 느끼게 된 우정을 잘 간직하면서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하고 “조 장관은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서 중국인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위로를 다시 한번 표했고,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정부가 신경 써준 데 대해 감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장관이 5일 오후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의 기반 위에서 국가 안보 및 국익에 매우 중요한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주한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공고히하기 위하여 양측이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양국간 현안을 슬기롭게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양국 정상 및 외교장관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 장관 언급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러북간 밀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자회의 및 유엔 안보리 등 다양한 계기에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