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군이 9일 MDL 침범...경고사격 직후 즉시 북상”
“지난 6월 9일 12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단순 침범하여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 이후 북상하였다.”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이성준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이 이같이 밝혔다. “우리 군의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다”고 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은 DMZ(비무장지대)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이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저희가 관측을 하고 있었다”면서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보아서 침범 의도는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준 실장은 “작업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다”고 강조했다. “단순 침범이라고 평가한 것은 공개한 것 이외에도 다른 정보들이 있는 것이고, 또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했고 또 설치한 것은 대남 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나 “현재까지 그런 대남 방송은 아직 청취된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지난 9일은 군사분계선 상황이 매우 민감하던 시점이다. 8일 밤부터 북한이 ‘오물풍선’ 330여개를 날려 보냈고, 이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9일 오후 전방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동안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은 어제 설명드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연계하여 오늘(11일) 우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를 방문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