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러 협력에 대해선 중국도 우려해야”
2024-05-21 이광길 기자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협력에 관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관심 있는 누구든 크게 우려해야 할 추세임을 분명히 했다.”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정상이 북한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쏘았는데 북·중·러 연대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같이 대꾸했다.
‘누구나’에는 “중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방문 때 분명히 밝힌 강조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것이 중국도 우려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북·러) 두 정권 사이의 협력이 커지는 걸 밀치는 쪽으로 중국이 자신의 영향력을 써야”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러 협력 증대에 대해 중국 탓으로 돌린 셈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역할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위반행위를 어떻게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2017년 이후 북한의 결의 위반행위에 대해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우려스럽다”고 대꾸했다.
“(안보리가) 단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대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러한 행위를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 탓으로 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