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방중 결과 공유, 북 최근 동향 협의’

중국 다녀온 조태열 외교,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

2024-05-17     김치관 기자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돌아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7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돌아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7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외교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방중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러북 군사협력,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무 종료 등 북한 문제 관련 최근 동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방중이 양국 간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상호 입장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이를 토대로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오해를 해소하며 상호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고, 조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관이 있더라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중 양 장관은 모두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한일중 정상회의 관련 진전사항에 관심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코로나19와 소원한 한중관계 등으로 미뤄져온 한중일 정상회담은 주관국인 한국에서 이달말게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최종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향후 주요 외교 일정 계기에 다시 만나 양국 간 다양한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