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시아와의 관계 원만하게 관리”

2024-05-09     이광길 기자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실시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그렇게 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다.”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이나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해서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 대사를 보낸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한 셈이다. 동맹국인 미국, 그리고 영국과 일본 대사는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이 러시아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 의사가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같이 부유한 국가를 방어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는 의문에는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에 관해서 미국 조야, 양당, 상원, 하원에 행정부에 강력한 지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의 탄탄한 이런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넘어갔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일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서 양국의, 또 양국 국민들의 입장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면서도 “한일관계는 양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제가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북핵 대응을 위해서 경제협력을 위해서 또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공동 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서 협력해야 된다”면서 “여러 가지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저희가 확고한 목표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거는 인내하면서 가야할 방향을 걸어가야 된다”고 되풀이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된 ‘채 해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