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러시아 차관,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은 미국”
2024-02-05 이광길 기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두루 만난 안드레이 루덴코(Andrey Rudenko) 러시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4일(현지시각) 전했다.
러시아 측 북핵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는 루덴코 차관은 지난 2일 방한해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홍균 1차관 등을 만나 △한·러 양자관계,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타스통신]은 한·러 협의 결과를 담은 러시아 외교부 성명을 인용해 “러시아 측이 이 지역 내 급격한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알렸다.
“긴장 고조의 주요 원인은 자신의 지정학적 목표를 위해 군사 분야를 포함하여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공격적인 계획 이행으로 지역 내 동맹들을 밀어붙이려는 미국의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정책 트랙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등의 북·러 군사협력 우려’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과 국제규범에 맞게 양국 이익뿐만이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키려는 의도를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