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日기시다 총리에 지진 피해 위로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새해 첫날 이시카와 현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에 대한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나는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안정을 기원했다.
전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직함으로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에게 보내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통상 북한이 상대국 국가원수 등에게 보내는 축하 및 위로전문은 사회주의 정당이 집권한 중국, 쿠바 등 국가에는 총비서, 국무위원장 명의로 상대국 국가원수의 직함과 '동지'라는 표현을 쓰지만 기타 수교국 등의 테러 및 자연재해로 인한 인도적 위기에 보내는 전문에서는 국가원수의 직함에 각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1.5)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도 각하라는 호칭을 붙여 국무위원장 명의의 위로전문을 보내 3일 남동부 케르만 주에서 발생한 연쇄폭탄테러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 등에게 위문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일본에 위문전문을 보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본 총리 앞으로 지진 등과 관련해 위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에 예가 없었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