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이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제가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많은 기업인들과 쉴 새 없이 함께 해외시장을 누빈 것은 ‘순방이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국민의 경제적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국가들과 강력히 연대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확대’가 “우리의 시장 확대와 첨단 기술 협력의 기반”이고 “최근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결성은첨단 기술 협력 분야에서 올해 얻은 가장 중요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무엇보다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열심히 뛰어주신 기업인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동행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의 협력체계가 구축된 것도 큰 성과”라고 주장했다.
해외순방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선다윗 상근부대변인은 “‘바이든 욕설 논란’으로 화려하게 외교 무대에 데뷔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잦은 해외 순방을 다녔지만 굴욕과 실패만 반복했다”면서 “부산 엑스포는 처참한 성적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재벌총수를 술상무로 삼는 기행으로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운 대통령임을 보여주었다”고 질타했다.
“국민은 경기 침체와 물가 폭등, 취업난으로 하루하루를 걱정하는데 대통령은 만사를 제쳐두고 호화 순방만 다니고 있으니 지지율이 올라갈 턱이 있겠나”면서 “성과는 없이 실패만 쌓아가는 초보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마음이 곧 처참한 지지율”이라고 지적했다.
선 대변인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국민께 ‘호화 여행’으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성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더는 가성비도 품격도 떨어지는 해외 순방만 몰두하지 말고 민생과 경제에 진력하시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