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가자 지구 휴전 결의’ 채택...한국도 찬성표
2023-12-13 이광길 기자
유엔 총회가 12일(현지시각) 가자 지구에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ceasefire)”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찬성 153개국, 반대 10개국, 기권 23개국이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인질 석방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짧은 교전중지 이후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재개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다시 총의를 모은 것이다.
결의는 즉각 휴전과 함께 모든 당사국을 향해 민간인 보호에 관한 국제 인도주의법을 비롯한 국제법 준수를 요구했다.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접근 보장 등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유엔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다른 점이다.
[CNN]은 그러나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정전’을 촉구했던 10월 결의보다 더 강한 표현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도 “‘촉구’(call for)나 ‘권고’(urges)가 아니라 요구(demand)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전 결의에 반대한 국가도 12개국에서 10개국으로 줄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을 뿐이다. 지난 10월 ‘기권’했던 한국마저 ‘찬성’으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차별 폭격이 시작되면서 그들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트 오스틴 국방장관이 잇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