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 대통령, 나홀로 한중 정상회담 불발 창피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나홀로 한중 정상회담 불발이 창피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15~17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각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하지 못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끝내 우리만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뒤늦게 “한중회담을 전략적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하는데, 그럼 우리만 회담을 미뤘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솔직해지십시오. ‘안’ 만난 것이 아니라, ‘못’ 만난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생각입니까?”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경제 외교의 방점을 찍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라며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미국과 일본은 개최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우리만 못했는데 무슨 외교 지평이 넓어졌는 말인가”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일본 모두 서로 국익을 챙기는데 여념 없을 때 우리 대통령은 멀뚱거리다 온 꼴 아닌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자초한 고립외교로 한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비판했다. “일본에 대한 ‘호구 외교’도 모자라, 중국에 대한 ‘국익 파괴외교’를 국민께서 언제까지 봐야하는가.”
이에 앞서, 지난 16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 (APEC 정상회의) 세션1 시작 전에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만나 약 3~4분 동안 담소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환담’은 나누었다는 뜻이다.
‘3~4분 환담’ 내용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에 우리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고맙다’라는 우리 대통령의 인사말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하였다’라고 대답을 하였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 APEC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는 우리 대통령의 덕담에 시 주석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과 중국이 서로 함께 협력해 가기를 희망한다’ 이런 대화들이 몇 분간 이어졌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