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정계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대변인 논평, ‘과거사 성찰과 반성 행동으로 보여주길’
2023-10-18 김치관 기자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17일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인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고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6명은 18일 집단 참배했다.
내각 각료 중에서는 1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17일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경제재생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경제안보상이 참배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정계는 패전일인 8월 15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등 주요 일정이 있을 때마다 매년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