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220명 태운 군수송기 서울공항 착륙

한국민 163명, 일본 51명⸱싱가포르 6명도 도착

2023-10-15     김치관 기자
13일, KC-330 군 수송기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스라엘 교민 수송 긴급임무 작전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63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수송기 KC-330편을 통해 14일 오후 10시 4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귀국한 우리 국민은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이고, 일본 국민 51명과 싱가포르 국민 6명 등 57명의 외국인도 동승했다.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증급유 수송기 가용 좌석은 230여 석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잔여석에 일본과 싱가포르 국민을 태운 것.

앞서, 정부는 10월 7일 개시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급격히 심화되고 민간항공사들의 텔아비브 공항 취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10월 13일 군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이스라엘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수송기는 13일 한국을 출발해 현지시간 13일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고, 14일 새벽 텔아비브를 출발해 당일 오후 10시 4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육로 및 항공편 등을 통한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인이 14일 기준으로 장기 체류자 440여명과 단기 체류자 10여명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