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 러시아에 탄약 판매 매우 우려...계속 감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8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이 군수경제를 강조하고 다른 나라에 탄약을 팔 것’이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것은 명백하게 우크라이나에 대해 부당한 전쟁 중인 러시아 편에 서는 것이고 북·러 간에 어떠한 무기거래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그것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란 같은 나라들과도 거래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계속 감시하는 사항”이라고 되풀이했다. “이러한 거래를 계속 확인하고 폭로할 것이며, 북한과 거래하기로 결정 또는 계획한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르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하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의 열차가 북·러 국경을 넘나든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러시아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안전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8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제재한 선박을 계속 운항하고 있고 중국이 선박을 제공 중인데 미국은 어떤 제재를 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은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기존 제재를 전면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미리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