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승절' 70주년에 중국 당정 대표단 참석..국경개방 본격화되나?

2023-07-25     이승현 기자
지난 2013년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 경축행사에 참석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참관하는 리위안차오(李源朝) 중국 국가부주석(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왼쪽 옆)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행사에 중국공산당과 정부 대표단이 공식 참석한다.

[노동신문]은 25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홍충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도 "당 정치국 위원인 리훙중(李鸿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정 대표단이 26일 조선을 방문해 조선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한다"고 확인했다.

중국 대표단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래 단체 입국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경 개방이 본격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해외 인사의 입국사례로는 지난 3월 27일 왕야쥔(王亚军) 주북 중국대사가 내정된지 2년 2개월만에 평양에 도착한 것이 유일하다. 당시 왕대사는 10명의 외교관과 함께 국경을 통과해 평양에 부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방역을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국제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려는 동향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국경개방은) 어느 정도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데 그 시기를 현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확산 이전 상황인 지난 2018년 9월 북한의 '공화국 창건' 60돌 경축행사에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바 있어 경축행사 참석자의 격이 낮아졌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특별히 참석자 격이 낮아졌는지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북중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