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땅

[2023 DMZ 국제평화 대행진] 7일 차 소식

2023-07-19     철원=김태임 통신원

철원 = 김태임 통신원 / 2023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2023 DMZ 국제평화 대행진’ 7일 차인 18일 철원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만났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어느새 대행진이 7일 차에 접어들었다.
오늘(18일)은 숙소를 출발하여 최전방 군사지역인 김화 생창리마을을 잠시 들러본 후 승일교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하여 철원노동당사를 거쳐 소이산에 올라 눈 앞에 펼쳐진 북녘땅을 눈에 담아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새벽잠에서 깬 단원 몇 명은 김화 화강의 새벽 물안개 자욱한 풍경을 담아왔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새벽잠에서 깬 단원 몇 명은 김화 화강의 새벽 물안개 자욱한 풍경을 담아왔다.
한국 전쟁 최고의 격전지였던 김화는 남북이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남쪽에서는 원산으로 가는 길목이었고 북쪽에서도 남쪽에 있는 춘천까지 가는 길목이었다.

이곳에서는 북쪽의 오성산이 휴전선 너머로 한눈에 들어오고 군인들의 초소와 그들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승일교에서부터 오늘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김일성(金日成) 시절에 만들기 시작하여 이승만(李承晩) 시절에 완공되었다고 하여 이름 한자씩을 따서 승일교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승일교에서부터 오늘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의 행진이 장마철을 관통하는 시기여서 비 예보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대비를 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말 한여름 뙤약볕이 시작되었다.

승일교는 1948년 북쪽 땅이었을 때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한국 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휴전 후 남쪽으로 편입되어 1958년에 완공된 교각이다. 아치의 크기와 교각의 구조체가 외관상으로 구별될 정도로 다리의 중심부에서 남북으로 각각 다르게 시공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의 건축공법이 적용된 교각이다.

교각 이름에 대해서 김일성(金日成) 시절에 만들기 시작하여 이승만(李承晩) 시절에 완공되었다고 하여 이름 한자씩을 따서 승일교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다.

완공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경선평화학교를 들렀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모처럼 더운 날씨에 지쳤지만, 작년에 신축공사 중이었던 국경선평화학교를 들렀다. 학교는 많은 후원자들의 응원 속에 완성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행진단은 학교를 배경으로 펼침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노동당사는 한국 전쟁을 거치며 휴전 당시 고성처럼 철원은 북 철원 남 철원으로 갈렸고 노동당사는 남쪽 지역이 되었다. 전쟁 당시 폐허가 되어 민족 비극의 상흔이 짙게 베어 있는 곳 노동당사 건물과 계단에는 탱크가 지나간 흔적과 총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러시아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한다.

올해는 보수공사 중이어서 폐허가 된 노동당사를 볼 수가 없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올해는 보수공사 중이어서 폐허가 된 노동당사를 볼 수가 없었다.
가림막으로 가려진 노동당사를 못 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원이 한눈에 보이는 소이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이산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 덥고 습한 날씨로 지쳐서 더딘 걸음을 옮겼다. 모처럼 날씨가 맑아 분단선 너머 평강지역이 내려다보이고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펼쳐진다.

소이산 정상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공동선언 이행을 요구하는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소이산 정상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공동선언 이행을 요구하는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이곳에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공동선언 이행을 요구하는 인증샷을 남겼다.

소이산에서 내려와 숙소인 두루미평화관으로 행진하는 길 양쪽으로 ‘지뢰’라는 선명한 글자가 보인다. 1960년대 미군이 헬기로 지뢰를 뿌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곳곳이 지뢰밭이다. 1960년대 미군이 헬기로 지뢰를 뿌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곳곳이 지뢰밭이다. 접경지역인 철원에 전쟁의 상흔으로 여전히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료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