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가짜뉴스·괴담으로 한국 흔드는 세력 너무 많아”

야, “‘국민 불안=괴담’ 매도할 게 아니라 안전성부터 증명해야”

2023-06-28     이광길 기자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2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했”으나, “현재 우리는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강변했다.

자신이 비난한 ‘세력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정부·여당 측 최근 발언에 비추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등을 겨냥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면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사랑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부추겼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과거 이념이 다른 정부에서는,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위축되고 제약이 많았”으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정권으로 재창출되어 선출된 윤석열 정부에서, 자유총연맹은 이념적 정체성과, 조직을 재정비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편향 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언론, 굴종을 떨쳐내야 하는 한중관계, (...)종북적 관점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민주노총 세력 등에 경계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 지킴이 역할에 위협되는 세력과는 단호한 태도와 명확한 입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유총연맹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85.4%가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를 반대하고 79%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는데 정부여당은 일본을 믿으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16일 공개된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정부여당은 국민의 불안을 괴담이라고 매도하며 국민의 물음에 답하길 거부하고 있”으나 “정부여당은 핵 폐수의 안전성을 증명하고, 일본의 핵폐수 방류를 용인함으로써 얻을 국익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렇지 못하다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국익에도 도움 안 되는 핵 폐수 방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