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충성의 편지증정모임
북한에서 지난달 18일 '백두산밀영'을 출발한 조선소년단의 '충성의 편지이어달리기' 대열이 20일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올리는 전국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증정모임이 5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이날 모임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 김정일이 김일성 주석의 건강을 축원하는 편지를 보낸 7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충성의 편지이어달리기'는 지난 연말 6일간 개최된 당 6차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애국운동, 혁명적인 대중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리일환 당 비서와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리두성 당 부장, 김성봉 만경대혁명학원 원장과 청년동맹 간부들, 각 도에서 온 편지이어달리기 참가자 등이 참가한 이날 모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전국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가 리일환 비서에게 전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위원장은 소년단원들에게 "모두가 열심히 배우고 몸도 마음도 억세게 단련하여 사회주의조국의 참된 아들딸이 될데 대하여" 언급하고는 "학과학습과 소년단 조직생활을 잘하며, 어려서부터 고상한 도덕품성과 서로 돕고 이끄는 집단주의정신을 지니고 조국보위와 나라살림살이에 이바지하는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김정은원수님께 끝없이 충직한 주체혁명의 믿음직한 교대자, 공산주의후비대로 튼튼히 준비할"것을 당부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조선소년단은 '세상에 둘도 없는 혁명적소년조직', '김일성, 김정일 소년단'이라고 하면서 소년단원들이 최우등성적과 도덕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소년단원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책을 사랑하고 환상을 즐겨하며 글짓기도 잘하고 소감도 발표할 줄 알며 시도 잘 읊고 노래도 잘 부르며 체육도 잘하고 악기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며 지덕체 교육에서 고른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또 "부모들과 선생님들, 웃(윗)사람들을 존경하며 동무들을 사랑하고 어려운 일은 솔선 맡아나서는 성품을 갖추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언어례절을 잘 지키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며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을 자각적으로 지키고 나라와 사회의 재산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품성이 몸에 푹 배야 한다"며 도덕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동맹과 부모를 비롯해 온 나라가 학생교양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전당적, 전국가적, 전사회적으로 소년단사업을 중시하고 소년단원들을 사랑하며 극진히 보살펴주는 것을 당풍, 국풍으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모든 소년단원들이 "사회주의강국의 기둥감, 앞날의 주인공들로 억세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붉은넥타이와 '항상준비'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북한의 조선소년단은 1926년 중국 무송지역에서 당시 14살이던 김일성 주석이 결성한 '새날소년동맹'을 기원으로 하며, 1946년 6월 6일 창립되었다.
북한은 조선소년단 창립일인 이날을 '소년단원들의 명절이자 당과 인민의 소중한 명절', '6.6절'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