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 총리, “7~8일 한국 방문 조율”

2023-05-02     이광길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 총리. [사진 갈무리-NHK]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 “오는 7일부터 이틀 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계기 아베 신조 총리의 방한 이후 5년 2개월여 만이다. 

[교도통신]은 1일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가속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 간 상호방문 ‘셔틀외교’ 재개의 제1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한 의제로는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 강화’를 꼽았다.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여러차례 촉구해온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19일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주최국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초청하면, 지난해 11월 프놈펜에 이어 다시한번 한미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확정이 되면 양국에서 공동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월 답방설이 많았는데 빨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만약에 빨라진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일본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나 신속성에 대해서 다시 평가한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데 7일까지 끝나느냐’는 의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사가 한일 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한일 당국이 한반도 해역에서 대잠 역량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는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 2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일이 PSI(확산방지) 또는 대잠전훈련을 공해상에서 진행하는 것은 다 알고 계실 사안들”이나 “우리 영해 내에서 한일 양국이 한일 해상안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그런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