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미’에도 지지율 떨어진 윤 대통령

2023-04-28     이광길 기자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 [자료출처-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미국 국빈방문에도 불구하고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 나가면 지지율 까먹는다’는 윤석열정부만의 ‘법칙’이 어김없이 작동한 것이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7%.

긍정평가는 지난 주(31%)와 비교해 1%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지난 주(60%)와 비교해 3%p가 올랐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긍정평가가 10%대에서 20%대에 불과했다. 부정평가는 70~8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627명) 이유로는 ‘외교’(38%)가 압도적으로 1위였다. ‘경제/민생/물가’(9%),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8%), ‘발언 부주의’(6%)가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297명) 이유도 ‘외교’(21%)가 1위였다.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이상 6%)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라며, “지난달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이번 달 들어서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된 바 있다”고 짚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 중이다. 2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공동회견, 국빈만찬 행사를 가졌다. 27일 미국 상·하 양원 연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주최 오찬, 국방부 방문 등으로 워싱턴 D.C. 일정을 마쳤다.

전화 인터뷰(무선 95%-유선 5%)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0.2%(총 통화 9,77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