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후쿠시마산 수산물 국내 반입 결코 없을 것”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30일 못박았다.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언론의 한일정상회담 후속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플레인 것 같다”고 했다. “일본에서 어떤 이유로 언론플레이인지 재탕인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우리 언론이 꼭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야권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굴종적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의 제3자 변제안과 구상권 포기가 위헌·위법에 해당한다는 의혹을 시작으로, 독도와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밀실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한 일본의 해제 요구가 있었는지, WTO 제소 철회 등 굴종외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성의’를 보이면 ‘호의’로 되갚아줄 거라는 대통령의 유아적인 인식이 결국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왔다”면서 “한국 국민에겐 강경하나 일본 말은 잘 들어주는 대통령으로 인식되는 지금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교도통신이 보도한) 이 발언이 오보라면 그냥 눈감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지금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언론에 대해 대통령은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국익을 도모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여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