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내년 초 방중 때 북한 문제 협의’
2022-12-23 이광길 기자
“내년 초 내가 중국에 가면 그 대화를 계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중국이 설득할 것이라는 희망에 대해서.”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북한 관련해 경로를 바꿀 때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은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이 문제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북한과 가장 강하고 깊은 관계를 가진 나라”이고 “이러한 도발적 행위들이 계속되는 걸 보지 않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고,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도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분명히 밝혔듯, 우리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외교를 열어두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그것에 기반해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리고 저는 중국이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요구하는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제재 해제 등 적대시정책 철회에 호응하는 대신 중국의 책임으로 떠넘긴 셈이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에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일본 언론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