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 내정
2022-12-16 이광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으로 지영미(60)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지영미 내정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전 세계 위원 중 한 명으로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표결에 참여했다.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의 컨트롤 타워다. 그래서 국민 보건과 방역 정책을 수행하는 전문성으로의 적임자를 찾는다”면서 “그 적임자로 이번에 저희가 지영미 소장을 내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바이오 분야 주식을 다수 보유해 이해충돌에 대한 지탄을 받았던 백경란 청장이 물러나는 것은 너무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나 “그 후임에 지영미 소장을 세우겠다니 참으로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지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55년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배우자”이고 “안철수의 사람이 물러나니 윤석열의 사람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인데 “질병청장은 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도 조금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인가”라며 “새로운 질병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