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와 긴밀히 공조, ‘북 완전한 비핵화’ 지속 추진”
박진 외교장관, 그로씨 IAEA 사무총장 접견
박진 외교부장관은 15일 외교부 청사에서 라파엘 그로씨(Rafael Mariano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핵 문제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은 박진 장관 초청으로 14-16일간 방한 중이며, 이날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박 장관은 북한을 국제 핵비확산 체제로 복귀시키려는 IAEA의 지속적인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IAEA와 더욱 긴밀히 공조하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1974년 5월 IAEA에 가입해 이사국을 수임(1979-1981)하기도 했지만,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IAEA 탈퇴를 통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6자회담 후속합의 이행이 난관에 봉착하자 2009년 4월 16일 IAEA 사찰관을 추방해 지금까지 IAEA의 사찰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에서도 비켜나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사무총장은 IAEA가 북한 핵활동을 지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회원국들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북핵 활동 검증을 위한 IAEA의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북측의 거부로 북한 현지 사찰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IAEA는 위성영상 등 간접적 방식으로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는 또한 “박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오염수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전문가와 국제기관이 IAEA의 검토 및 모니터링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외교부는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인접국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이해를 표명하면서, 오염수 처분의 전 과정에서 IAEA가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로씨 사무총장은 지난 2020년 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고, 미국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IAEA는 지난해 7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을 위한 전문가팀(TF)을 구성했고, 여기에 김홍석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포함됐다.
외교부는 “양측은 그 외에도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전망, 한국인 전문가의 IAEA 진출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IAEA간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