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G20 참석’ 위해 11일 출국

2022-11-09     이광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 4박 6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프놈펜에 도착한 직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인도태평양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12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현재,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다. 아세안과 한중일 간 실질협력에 관한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주최국인 캄보디아가 마련한 갈라만찬이 이어진다.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14일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모이는 ‘B-20 서밋’, 전경련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5일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세션에서 발언하고,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G20 회의는 16일까지 열리지만, 국내 외교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17일 네덜란드 총리, 18일 스페인 총리가 방한한다.

김성한 실장은 “아세안 관련 회의는 역내 가장 중요한 다자외교 행사 중 하나”이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회의”라며, “우리만의 특화된 인도태평양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해외순방은 북한의 도발, ‘이태원 참사’ 수습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진다”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일정 위주로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가 아주 강하다던데 한일 정상회담 일정 확정됐는가’는 질문을 받은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대답했다.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G20)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예정인데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 어사이드’ 또는 조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