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 김은혜, 정책기획수석 이관섭
‘취임 100일 지지율’이 20%대에 그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실에 대한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은혜(51) 전 의원을 홍보수석비서관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시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부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영범 현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다.
신설되는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는 이관섭(61)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내정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해서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부처와 대통령실‧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정과제비서관,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이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 산하로 이동하게 된다. 기존 정책조정기획관은 비서실장 직속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이름이 바뀌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전념하게 된다.
이달 초순 ‘건강 상의 이유’로 사퇴한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자에는 임종득(58)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내정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합참 전략기획차장, 17사단장, 수도군단 부군단장을 역임하는 등 “국방정책과 군사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정책통”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지율 추락이나 정책 혼선이 홍보 부족 때문이 아닌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것 아닌가’는 지적이 나오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금 국정지지율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 “이번 인사가 무슨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버텼다.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 비서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판단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