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보좌관 “바이든-시진핑, 몇 주 내에 대화”

2022-06-28     이광길 기자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갈무리-백악관 유튜브]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현지시각) “향후 몇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화할(engage)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중국의 경제 관행, 인권 문제에 대해 ‘선도적인 시장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 의견 수렴이 진행되고 있다며 G7 정상회의에 그러한 내용이 담기고, 나토의 새 전략개념에도 “중국이 가하는 전례 없는 도전”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료 지도자들에게 말하고 그들 모두가 동의한 것은 경쟁이 대결이나 충돌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냉전을 기대하지 않으며 세계가 라이벌 블록으로 쪼개져 각국이 선택하는 상황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일련의 원칙들, 공정하고 모두가 이해하고 동의한 규범을 준수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지키도록 뜻이 맞는 나라들과 함께 중국이 그러한 규범을 지키도록 하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G7과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올 정신과 메시지”라고 밝혔다. 

G7과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를 희망하는 실제 이유는 ‘물가’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관세가 물가 급등의 요인 중 하나라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지난 26일 독일 엘마우에서 개막했다. 28일 폐막한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오후 출국했다.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초점 기사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과 대화를 통해 아태지역으로 나토 팽창을 더 촉진하려는 목적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반면, 윤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한다면 한중관계는 보다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