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본부장, 미 재무부 차관과 대북 협의
(추가)한미, “북 도발적 행동 지속시 제재 강화될 수밖에”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서울에서 오찬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이 한미의 억지력 강화는 물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적 행동을 지속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하였다”고 지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넬슨 차관이 대북 제재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금융제재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에서 양국의 추가 독자제재 방안 등이 협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잇따른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군사행동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각각 추가 독자제재 방침을 언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27일 오후 넬슨 차관과 면담을 갖고 국제적 현안들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효과적 공조 방안, △이란 문제 관련 협력, △인태 경제 프레임워크(IPEF),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등 폭넓은 사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