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차관, 北 문제에 ‘中 적극적 역할’ 당부
싱하이밍 중국대사,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
2022-06-02 김치관 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2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방문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북한 문제에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차관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 등 역내 안정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 및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앞으로 양국이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적극 공감하였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중 고위급 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면서 “한중 고위급 포함 각 급간 교류·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보건·기후변화·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한‧중 양국은 성주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고, 최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치 동맹’을 강조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출범에 우리 정부가 앞장서는 등 갈등 요인이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