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안보리서 대북 추가 제재 반대’

2022-04-10     이광길 기자
류샤오밍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사진출처-류샤오밍 트위터]

류샤오밍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미국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 채택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대표는 워싱턴 DC 방문 기간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아태 차관보,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에서 시급한 일은 관련국들이 냉정 자제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고 정세 완화와 대화 촉진에 도움을 되는 행동을 해야지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맞서 한·미가 추진 중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미·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실현 측면에서 공동 이익을 가진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소통 협력을 더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