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건 없이 만날 준비...북이 응답하지 않아”
2022-03-19 이광길 기자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18일(아래 현지시각) “우리는 계속 외교를 모색하고 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공을 넘겼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빈번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은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자신도 실무협상을 토대로 진지한 합의가 있다면 김정은과의 만남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전 행정부에서 봤듯, 정상회담만으로 진전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은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고 인도태평양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외교의 문을 열어두는 한편,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서해에서 항공모함 기반 공중 시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탑재한 4세대와 5세대 항공기와 지역 기반 미국 공군기가 공해 상공에서 실시했으며, 서해에서 ISR(정보·감시·정찰) 수집과 한반도에서 지역 미사일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17일에는 주한미군 평택 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제35방공포병여단이 “어떠한 위협 또는 적들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주한미군의 능력을 시위하기 위한 ‘인증 연습’의 강도를 높였다”며, 이례적으로 패트리어트 포대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