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탄 북 선박 NLL 넘어와 조사중
합참, ‘단순 항로착오, 귀순의사 없어’
북한 선박 한 척이 7명을 태운 채 8일 오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이 예인해 조사 중이다. 북측 승선자들은 항로 착오라며 모두 귀순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8일 오후 “09시 30분 서해 백령도 동방 10km NLL 월선 북한 선박을 예인해서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라며 “11시 42분 백령도 용기포항에 예인한 후 인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배는 10~13m 길이의 철선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이 09시 49분 경 NLL을 침범해 우리 측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로 경고사격을 했고 북한 경비정은 변침해서 NLL 북쪽 밖으로 이동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국제 상선통신망과 서해지구 통신망으로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1,2차 경고통신을, 북한 경비정과도 4회 통신을 했고, 11시 10분과 21분에 대북 통지를 했다고 전했다.
북 선박 승선자는 6명의 군복 착용자와 1명의 사복 차림자로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초기 진술에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 착오로 월선했다며 귀순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추후 합동정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는 배에서 발견된 무장은 없었다”고 확인하고 “항법장치도 없었다”며 그래서 항로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면, 귀순의사가 없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송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