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북 추가 도발 막기 위해 한·일과 협력”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북한의) 도발들을 막기 위한 ‘다음 조치들’에 대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이후 지켜온 ‘핵·ICBM 시험 유예’를 철회할 뜻을 나타낸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21일(현지시각) 미·일 정상 간 화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양국은 최근 목격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고 외교에 준비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 조치들’에 대해서는 “몇일 내에 우리 정부의 다른 부서에서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무부 차원에서 대화 재개 촉구 또는 재무부 차원에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과 한국은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특히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동북아에서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고 더 일반적으로 지구촌 차원에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민감한 시기’란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2.4~20) 및 패럴림픽(3.4~13)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상정된 북한인 5명 추가제재안을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시켰다’는 보도와 관련, 21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안보리 성원들이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현재 정세를 신중하게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이 제출한 관련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정세를 안정시키고 상호신뢰를 쌓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