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클린턴 방북 반대"
2000-11-10 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방송된,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에 적극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인권은 거론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북한방문은 잘못"이라며 "자유세계와 전체 세계를 합쳐 가장 중요한 대통령인 그가 방북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미국과 세계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YS는 특히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라며 "북한은 외부세계의 지원과 관계정상화 움직임에도 불구, 체제붕괴를 우려해 진정한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북한의 위성을 대리발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히고 `현 정부보다 YS 재임때 대북지원액이 더 많았다`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현 정부는 현대 등을 이용해 현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군비증강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YS는 미국 대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부시 후보가 당선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축전을 준비했다가 재검표에 들어가자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200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