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양국 간 합의로 이뤄질 것” (VOA)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사훈련 시기를 포함한 모든 결정은 양국 간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내년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VOA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플 대변인은 제53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언급했듯이 “양국 정상은 2022년에 두 개의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동맹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훈련의 시기 및 범위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쌍방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이석현 수석부의장은 21일 ‘2021 상임위원회’ 개회사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 3월 예정의 한미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이 연기 선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연기 제안 근거로 내년 2∼3월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인 점을 들어 “이 기간에 연합훈련은 유엔 휴전 결의의 평화 정신에 걸맞지 않다”며 “코로나로 힘든 인류를 위해 그 기간 한미가 공동방역훈련을 하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2017년 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북한이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전격 참여 선언을 했으며, 이에 한반도가 평화 분위기로 바뀌면서 이는 차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