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첫 발사...문 대통령 “중요한 성과”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현장에서 발사 과정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되었다”며,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발사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루어졌으나, 더미 위성(1.5톤)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문 대통령은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2차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5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총 3조7천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하도록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도전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