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방러, 마르굴로프와 한러 대북 수석대표 협의 예정
외교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논의 기대
2021-10-12 김치관 기자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오는 13~1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한러 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규덕 본부장이 이고르 마르굴로프(Igor MORGULOV)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한러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노 본부장의 이번 방러는 지난 8월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에 대한 답방”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본부장은 지난 8월 24일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방한한 마르굴로프 수석대표와 만나 “안정적 상황 관리 및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러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협의를 통해 한러 양국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 테이블 마련을 위한 러시아 측의 ‘건설적 역할’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재강조했고, 노규덕 본부장은 최근 미국과 일본, 중국 대북정책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유선·대면 협의를 갖는 등 관련국 외교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