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미, 북과 대화 원하면 긴장고조 행동 피해야”

2021-08-20     이광길 기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면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는 데 양측 의견이 일치했다.”

19일 중국 외교부는 “18일 류샤오밍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나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의 가역조항을 조기에 발동하여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대화와 협상 재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러가 지목한 ‘긴장 고조 행위’는 지난 16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실시 중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말한다.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회복을 바란다면 정세긴장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