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미 연합훈련, 대북 적대시 정책 아냐”

2021-08-11     이계환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미 연합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목적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사훈련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반응은 없다”면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두 가지로 밝혔다.

“첫째로 연합군사훈련은 본질적으로 순전히 방어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두 번째로, 우리가 오랜 기간 주장했듯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것.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10일, 한미 연합훈련이 개시되자 이날 담화를 통해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북)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 담화에 이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도 11일 오전 담화를 발표해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는 10일 전시 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시작했으며,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는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