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중국이 한미합동군사연습 반대 입장 표시”
북한 외무성이 7일 홈페이지 소식란에 “중국이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반대립장 표시”라는 글을 올렸다.
8월 중하순경 예정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1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담화’에서 밝힌 입장을 외무성 차원에서 우회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북한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회복을 바란다면 정세긴장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이 이미 여러해 동안 핵시험 및 장거리탄도미싸일발사시험을 중지한 점을 고려해볼 때 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과 우려사항은 응당 상응하게 해결되여야 한다”는 왕 부장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왕 부장은 또한 “현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도는 유엔안보리사회 대조선《제재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하루빨리 가동시켜 대조선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는 것.
6일 저녁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반복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 중 북한 측이 제대로 소개하지 않은 내용도 있다. “중국은 ‘쌍궤병진’ 구상과 단계적·동시적 접근 원칙에 따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균형있게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