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 장 총재 `유감서한' 수용 거부
2000-11-09 연합뉴스
북적 대변인 성명은 오는 10일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 교환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성명은 장 총재가 지난 4일 북한측에 월간조선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 자신의 의사와는 다르게 표현됐다면서 `유감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우리는 조선 적십자사 총재라는 사람이 `왜곡 정리`니, `유감`이니 하는 한 두 마디의 말로 인도주의문제 해결에 끼친 후유중을 가시고 우리를 모독한 죄과를 씻을 수 있으리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그가 잘못을 뉘우치고 인도주의 문제의 순조로운 추진을 바란다면 민족앞에 보다 성근(성실)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선 그의 말대로 인터뷰 내용이 자기의 의사와는 다르게 잘못 표현되었으며 왜곡된 것이라면 마땅히 월간조선 측에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조치부터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울러 월간조선으로 하여금 인터뷰 내용을 왜곡 보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민족 앞에 공식 사과하는 태도를 표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남조선 적십자사 총재가 우리측에 보내온 편지의 진실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가 성명 통해 장 총재가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있는 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부합되고 우리나라의 특수한 북남관계에 맞게 인도주의사업을 잘해 나가기 위한 정당한 조치로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총재측은 북한이 `유감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200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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