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수석대표, 양국 협력방안 논의
노규덕-성김 유선협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 적극 이행
2021-05-28 김치관 기자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5.21.) 결과를 적극 이행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규덕 본부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이 발표되자 현장에서 성 김 특별대표에게 축하인사를 보냈고, 다음날인 22일 첫 유선협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노 본부장은 임명 축하 인사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이슈를 잘 이해하는 김 특별대표가 북미대화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 특별대표는 “대북정책 검토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노 본부장과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겸직하고 있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구체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북미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김 특별대표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5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미국이 (성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면서 “북한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