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 평양서 열려
2000-11-09 연합뉴스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본회담에 앞서 이날 회담장이자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측과 의제 등을 정리하는 사전협의를 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1차 접촉때 북측 수석대표로 남한을 방문한 바 있는 정운업 민족경제인연합회장이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정 북측 수석대표는 "날씨가 갑자기 차졌다"면서 "서울도 날씨가 춥냐"는 말로인사를 건넸고 이 차관보 역시 "평양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응대했다.
이어 열린 환영 만찬에서 정 수석대표는 "이번 협의가 6.15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북.남 경제협력의 확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의를 진척시켜 훌륭한 성과를 거두자"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1차 실무접촉에서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문제에 대해 양측이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한반도에서 남북경제인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1차 접촉에서 합의못한 부분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사를 했다.
한편 남북은 9일과 10일 이중과세 방지와 투자보장, 상사분쟁 해결절차,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서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지난달 17일 북한에 도착한 대북 식량차관 1차분의 분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연합200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