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 평양서 열려

2000-11-09     연합뉴스
남북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의 남측 대표단 22명은 8일 오후 평양에 도착,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본회담에 앞서 이날 회담장이자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측과 의제 등을 정리하는 사전협의를 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1차 접촉때 북측 수석대표로 남한을 방문한 바 있는 정운업 민족경제인연합회장이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정 북측 수석대표는 "날씨가 갑자기 차졌다"면서 "서울도 날씨가 춥냐"는 말로인사를 건넸고 이 차관보 역시 "평양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응대했다.

이어 열린 환영 만찬에서 정 수석대표는 "이번 협의가 6.15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북.남 경제협력의 확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의를 진척시켜 훌륭한 성과를 거두자"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1차 실무접촉에서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문제에 대해 양측이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한반도에서 남북경제인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1차 접촉에서 합의못한 부분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사를 했다.

한편 남북은 9일과 10일 이중과세 방지와 투자보장, 상사분쟁 해결절차,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서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지난달 17일 북한에 도착한 대북 식량차관 1차분의 분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연합200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