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세기와 더불어' 출판·판매.."지켜보겠다"

2021-04-26     이승현 기자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에서 출팒해 22일부터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8권 센트. [통일뉴스 자료사진]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판, 판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한 우려를 앞세워 한 대형 서점이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통일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법당국 등에서의 관련 조사와 법적 판단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동향을 지켜보면서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로 취해야 할 조치가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세기와 더불어' 출간과 관련해서는 해당 출판사가 출간을 목적으로 한 반입 승인 등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하면서 "출판 경위 등을 좀 더 파악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통일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세기와 더불어' 8권 세트는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영인본으로 출판하여 지난 22일부터 인터넷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 서점에서 25만2,000원~28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교보문고의 판매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26일 현재 '네이버 책'에는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반디엔루니스, 도서11번가 등에서는 계속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문고측은 25일 '이적표현물' 구매에 따른 고객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중단을 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일부 보수단체에서 회고록의 판매와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이에 대한 경찰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