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얀마 ‘다수 민간인 희생’에 규탄 성명
한미일등 12개국 합참의장, ‘군부 무력사용’ 비난
정부는 27일 미얀마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한데 대해 28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민간인 희생자 관련 정부 규탄 성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외교부는 28일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3월 27일 미얀마 국군의 날에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이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을 비롯한 내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국군의 날’인 27일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14명이 사망해 하루 최다 희생자가 발생했다. 시위와 관계없는 어린이들도 희생됐다는 보도도 전해졌고, 누적 사망자수는 400명을 넘은 것으로 보도됐다.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라며, 자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스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27일(미국 현지시간) 공동으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2개국 합참의장은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에게 잃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