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1일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 2발 발사”

2021-03-24     이광길 기자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주말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18일 진행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맞서 지난 15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취한 조치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범위 바깥에 있다고 밝혔다.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당국자’는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다음 주에 한국과 일본 국가안보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도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쐈으며,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야포 또는 순항 미사일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적 차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보기에 중대한 위반행위가 아니고 북한과의 외교 추구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음을 알았다”고 답했다. 

24일 오전 한국측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21일 아침 서해 지역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면서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