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블링컨 통화, ‘한미 고위급 협의’ 조속 개최키로

2021-02-12     김치관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지난 9일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고위급 협의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2일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양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간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교체에 따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은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시키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회담이 가능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외교부는 “한편, 양 장관은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으며,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