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협력키로
비건 부장관, 한미 외교차관 회담.북핵 수석대표 협의 가져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외교부를 찾아 오전에는 최종건 1차관과 외교차관 회담을, 오후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은 방한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12월 9일 오전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였다”며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으로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자는 데 공감하였다”고 밝혔다.
최종건 1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17층 양자회담장에서 모두발언에 나서 “한미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불가역적인 길을 시작했고, 북한도 우리만큼이나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동북아 평화안보의 반석 같은 ‘핵심 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규정했다.
비건 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양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또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몇 달, 몇 주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실상 ‘고별방문’이라는 보도들을 염두에 둔 듯 “마지막 서울 방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다양한 성과들이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잘 이어져 한미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비건 부장관에게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고, 비건 부장관은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간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며,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비건 부장관은 오후 3시 7분께 같은 장소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수석대표는 그간 한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기반으로 남북미 정상간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하였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2년 반은 리더십의 여정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대되는 규범과 예측가능한 과거의 행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상 차원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도훈 본부장에게 “훌륭한 파트너였으며 매 순간 신뢰해 왔다”고 상찬하고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과 “빈틈 없는 조율과 긴밀한 공조”가 두 가지 원칙이었다며, “두 가지 원칙이야 말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환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유익한 협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차관회의와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는 미국 측에서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8일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10일 오전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고 오후 2시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