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북 석탄 수송’ 회사 6곳과 선박 4척 제재
2020-12-09 이광길 기자
미국 재무부가 8일(현지시각) 북한의 석탄 수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회사 6곳과 선박 4척을 제재했다.
회사 6곳은 중국 국적 ‘웨이하이 후이장’, 영국 국적 ‘올웨이즈 스무스’와 ‘굿 시블링’, 홍콩의 ‘실버 브리지 해운’, 북한의 ‘고려 대진 무역 총회사’(대진무역), 베트남의 ‘띤 끄엉’ 등이다. 대진무역은 조선노동당 소속이라고 미국 재무부가 주장했다.
선박 4척은 ‘컴 브리지’, ‘아시아 브리지’, ‘럭키 스타’, ‘스타 18’이다.
이들 회사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회사 및 개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선박들은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 그러나, 이들 회사 등이 미국과 거래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다.
재무부는 이들과 거래하는 개인들은 제재 목록에 오를 수 있으며, 중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조치의 시점이 주목된다.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 부대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잇따라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다.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한 때와도 맞물린다.
아울러,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 입항을 공공연하게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한지 하루 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