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 외교부장, 25-27일 방한 ‘고위급 교류’ 등 협의

2020-11-20     김치관 기자
지난해 12월 4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으로 왕이 부장의 방한은 5년 만에 이루어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초청으로 오는 25~27일간 공식 방한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여부도 주목된다.

외교부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초청으로 11.25-27 간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며 “왕 위원의 약 1년만의 공식 방한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중 외교장관 간 첫 대면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 위원과의 회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급 교류’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포함돼 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주관국인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코로나19에 한일관계 악화까지 겹쳐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은 우리 대법원읠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가 현실화 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반발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의 방한에 부정적인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왕 위원은 그간 10차례의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3차례의 전화통화를 하는 등 상호 간에 수시로 소통해 왔다”며 “이번 왕 위원의 방한으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2월 4~5일 공식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으며, 1년 만에 다시 방한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대면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